정광천 JK컨디셔닝 대표 원장이 흉추 안정성을 위한 운동법을 공개한다. 최진호, 윤채영, 김경태, 박효원, 리처드 정이 즐겨하는 네 가지 운동법을 통해 견갑골과 흉추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바로 잡아보자.
▲ 케틀 벨 스윙
최진호는 두껍지 않은 몸통과 타이트한 히프 관절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케틀 벨 스윙 동작으로 흉추 가동 범위를 넓히고 견갑골의 안정성이 좋아져 강력한 스윙을 구사할 수 있었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손으로 케틀벨을 잡는다. 가슴은 정면보다 살짝 위를 보는 느낌으로 들고 코어에 힘을 주어 골반을 중립으로 유지한다. 엉덩이 힌지 동작을 하면서 서서히 케틀 벨을 앞뒤로 움직인다. 케틀 벨을 뒤로 보낼 때 골반이 접히면서 엉덩이와 햄스트링이 늘어나고 케틀 벨을 앞쪽으로 던질 때는 그 반대가 된다.
▲ 윈드밀
견갑골을 안정화시키고 팔을 움직일 때 스피드를 높이는 운동법이다. 어깨 회전이 안 되거나 팔로만 공을 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골퍼에게 유익한 운동이다. 과거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리처드 정이 이 운동법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견갑골을 안정적으로 잡으니 팔을 빠르게 스윙하기가 편해졌다.
먼저 양발을 어깨너비보다 조금 더 넓게 벌린다. 한 손은 등 뒤에, 나머지 한 손은 케틀 벨을 든다. 그다음 상체를 90도로 구부리며 케틀 벨을 든 팔을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위로 들어 올린다. 어깨는 최대한 힘을 뺀다. 다시 천천히 기본 동작으로 돌아온다.
▲ 터치 더 스카이
가슴이 앞으로 말려 있어 스윙할 때 어깨나 목이 불편하고 불필요한 몸의 긴장이 느껴지는 골퍼라면 이 동작을 따라 해보자. 김경태도 이 동작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평평한 바닥에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살짝 넓게 벌리고 앉는다. 왼손은 지면에 내려놓고 오른팔은 접어 팔꿈치를 오른 무릎에 올려놓는다. 그다음 가슴을 앞으로 쭉 펴면서 엉덩이를 위로 천천히 들어 올린다. 이때 오른팔을 위로 곧게 뻗고 시선은 손끝을 향한다. 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반대쪽도 운동한다.
▲ 오픈 유어 체스트
코어와 등 근력이 약해서 흉추가 앞으로 기울어진 골퍼에게 도움이 된다. 윤채영은 말린 어깨와 불안정한 견갑골, 코어 등의 문제로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이 운동으로 크게 효과를 봤다.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팔은 클럽을 쥐고 가슴 앞으로 뻗는다. 이때 흉추를 많이 오픈하기 위해 허리가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골반은 중립을 지킨다. 위로 올라간 견갑골이 밑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허리가 꺾이지 않는 범위까지 양팔을 천천히 어깨 뒤로 넘긴다.
말려 있던 어깨가 제 위치로 돌아온다면 통증도 없어지고 과하게 사용하던 팔의 움직임도 줄어들어 스윙이 간결해질 것이다.
정광천 : JK컨디셔닝 대표 원장. 최진호, 윤채영, 김경태, 박효원 등을 지도하고 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