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구자 박세리(43)가 한국 선수 최초로 밥 존스 상을 받는다.
AFP통신은 16일(한국시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5승 등 프로 통산 39승을 올린 박세리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선정한 밥 존스 상 수상자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2007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는 6월 미국 뉴욕주의 윙드 풋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이 상을 받는다.
USGA는 매년 골프에 대한 정신, 인격, 존경을 보여주는 선수를 밥 존스 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1955년 제정됐으며 USGA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다.
USGA는 "박세리는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구자 중 한 명이며 약 20년 동안 프로로 활동하면서 한국인 골퍼 전 세대에 영감을 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USGA는 "박세리는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US 여자 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온 나라의 관심 무게를 짊어지고 있음에도 다정하고 겸손한 태도를 통해 높은 인격 수준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밥 존스 상 수상자로는 잭 니클라우스(1975년), 아널드 파머(1971년), 벤 호건(1976년), 미키 라이트(2010년), 낸시 로페즈(1998년), 패티 버그(1963년), 안니카 소렌스탐(2012년) 등이 있다.
박세리는 소렌스탐 이후 8년 만에 여자 선수로 이 상을 받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