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우승 상금 받은 김세영 “0이 몇 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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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우승 상금 받은 김세영 “0이 몇 개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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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투어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원)를 받은 김세영(27)이 통장 잔고를 보고 든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김세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 후 "'영(0)이 몇 개지?'라는 생각을 했다. 내겐 너무 큰 돈이어서 그냥 투자하는 곳에 넣어뒀다"며 웃었다.

전날 코카콜라 측 임원과 프로암을 했다는 김세영은 "그분이 '진짜 삶을 바꾸지 말고 심플함을 유지하라'고 이야기해 줬다. 굉장한 부자라고 들었는데 좋은 충고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이날 열린 개막전 1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대니엘 강(미국)과는 3타 차다.

셀러브리티 및 아마추어와 투어 선수가 함께 경기하는 독특한 포맷으로 전 메이저리그(MLB) 명투수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과 플레이한 김세영은 "작년에도 같이 플레이했다. 굉장히 좋은 분들이고 편하게 해준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일상적인, 재밌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라운드했다"라고 돌아봤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마지막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올해도 잘 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실 부담이 된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하고 긴장감을 없애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LPGA 통산 10승을 올린 김세영은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어서 올해 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그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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