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7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펼치고 있다.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LPGA에 따르면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뷰익 LPGA 상하이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17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작성했다.
김세영은 "내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공격적인 편이다. 때론 많은 위험을 무릅쓰지만 꽤 일관된 플레이를 해서 이런 기록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박인비(32),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2타 차다.
김세영은 "오늘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버디도 많이 했지만 보기도 많이 했던 라운드였다. 남은 라운드에선 바람이 안 분다고 해 버디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한다. 그 점에 대비해 버디를 많이 잡도록 연습하겠다. 퍼팅, 샷을 핀에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도록 연습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셀러브리티 및 아마추어와 LPGA 투어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특이한 형식을 갖췄다. 김세영은 이날 전 메이저리거 로저 클레먼스(미국), 미국프로농구(NBA)의 그랜트 힐(미국)과 함께 플레이했다.
김세영은 "힐의 딸이 주짓수를 한다고 했다. 내가 태권도를 했어서 그런지(태권도 3단) 이것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힐의 딸이 자꾸 누군가와 싸우려고 한다고 하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