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박인비(32)가 마지막 홀 스리 퍼트 보기에 대해 조금 실망했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인비는 경기 후 "샷은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실수가 없었다. 퍼터만 더 잘 따라줬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의 스리 퍼트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난도가 높은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핀 왼쪽에 갖다 놔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약 4m 버디 퍼트가 내리막을 타고 핀을 지나쳤고, 박인비는 2m 파 퍼트마저 오른쪽으로 살짝 놓쳐 스리퍼트 보기를 적어냈다.
2위 김세영(27)과 격차를 4타 차까지도 벌릴 기회였지만 결국 박인비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18번 홀을 보기로 끝내는 건 실망스럽다. 그래도 오늘은 보기를 했지만 내일은 보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게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 전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내일 버디를 더 잡을까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LPGA 투어 역대 28번째 통산 20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그런 기록들이 내게 많은 자신감을 준다. 30대에 하는 우승, 개막전 우승도 확실히 큰 의미가 될 것이다. 뜨거운 출발은 언제나 한 시즌의 좋은 징조이기 때문"이라며 "하루 남았는데 현재로선 감이 좋다. 계속 이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1시 40분에 김세영과 함께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인비는 "(김)세영이랑 몇 번 플레이했다, 연장전을 같이 치른 적도 있다. 세영이가 작년 최종전에서도 우승하고 플로리다 골프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 (김세영은) 매우 공격적인 선수여서 많은 버디를 만들 수 있다. 그걸 염두에 두고 그녀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