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강혜지(30)가 "퍼팅이 굉장히 잘 돼서 무난한 라운드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혜지는 6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파73, 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강혜지는 1라운드 후 "퍼팅을 오늘처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강혜지는 이날 18개 그린에서 17번 공을 올리고 퍼팅은 27개밖에 하지 않았다.
또 강혜지는 이날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해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완벽한 조건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강혜지는 "이 코스가 굉장히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없어서 스코어를 잘 낼 수 있었다. 그래도 바람이 많은 상황에서 연습했기 때문에 그걸 기본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강혜지는 지난 시즌 상금 랭킹 104위에 머물러 퀄리파잉(Q) 시리즈에 응해야 했다. 8라운드 동안 치러지는 Q 시리즈에서 4위를 기록해 당당히 올 시즌 출전권을 따낸 강혜지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발판을 마련했다.
강혜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삭스트롬은 이전 대회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삭스트롬은 "게인브리지 LPGA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내가 우승 경쟁이 가능한 선수라는 걸 안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가득 생겼다"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