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한 조아연(20)이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조아연은 7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현재 15번홀까지 14언더파를 치고 있는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에 4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아연은 "(4언더파를 친) 어제는 좋은 라운드를 했지만 샷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퍼팅이 1라운드보다 좋았다. 퍼팅이 덕분에 경기가 잘 됐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1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지켰고 퍼트 수 33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선 그린을 네 번 놓치긴 했지만 퍼트 수를 26개로 줄였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와 남자 골프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남·여 선수들이 같은 코스에 함께 경기한다. 1·2라운드는 비치 코스와 크리크 코스에서 한 번씩 플레이하고 3·4라운드는 크리크 코스에서만 진행한다.
조아연은 1라운드 크리크 코스에서 4언더파를, 2라운드 비치 코스에서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고른 성적을 냈다.
조아연은 "(아마추어 시절) 세계 선수권에 나갔을 때 두 개의 코스를 번갈아서 경기한 경험이 있어 그건 괜찮았는데 남자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대회는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긴 했다"고 말했다.
상위권으로 3라운드를 맞이할 조아연은 "주말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바람을 이용해 샷 하는 걸 연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