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가람(25)이 최근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인생가람’을 개설해 ‘셀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직 구독자 수는 많지 않지만, 자신의 일상과 팬들을 위한 레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가람은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독학’으로 제작하고 있어 아직 초보자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편집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밤새 고생한 적도 있지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건 즐거운 일인 것 같다”며 의욕적이다.
전가람은 개인 방송에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겨우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골프 선수이기 때문에 성적을 내는 것이 최우선이고 유튜브 활동은 그다음”이라며 “나에 대한 많은 것들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그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데 현재까지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 팬들과 교류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전가람의 올해 각오는 다부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입대 예정인 그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려는 의지가 넘친다. 그는 “2020년 마지막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만족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겠다”며 “한 해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내 올해 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면 그때 ‘만족한다’고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가람의 올해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3년 연속 우승 기록과 함께 제네시스 대상에 오르는 것이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차지했다. 한동안 연습생으로 있었던 골프장인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일궈낸 우승이라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전가람은 지난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둬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첫 우승을 했을 때는 결과가 믿기지 않아 한동안 멍하기도 했다”면서도 “두 번째 우승은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거둔 우승이라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려 3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단지 1승이 아닌 2승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가람은 최근 2년 동안 연말 대상 시상식 수상자로 참석했다. 2018년은 챔피언스클럽 멤버, 2019년은 제네시스 포인트 9위에 올라 ‘톱10’ 자격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그는 “대상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으로 참석하고 싶다”며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쳐 대상을 거머쥘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전가람은 완벽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한 최우선 요소로 정신력과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우승했던 시즌을 되돌아보면 플레이에 일관성이 부족했다”며 “우승을 한 뒤에는 긴장감도 떨어졌고 방심도 해 기본적인 것에서 실수가 나올 때가 있었다. 한결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멘탈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종 ‘몰아치기에 능하다’라는 말을 듣는데 퍼트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며 “안정적인 퍼트를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