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박인비(32)가 "샷 이글보다 좋은 시작은 없다"라며 "퍼팅이 잘 돼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13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기록,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샷 이글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보다 더 좋은 시작은 없다. 또 퍼팅이 잘 돼 기뻤다"라며 "마지막 홀에서 드라이버를 잘못 친 게 오늘의 유일한 샷 실수였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퍼팅이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1번홀(파4) 113야드 거리에서 갭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해 샷 이글을 완성했다. 지난 6일 ISPS 한다 빅 오픈 1라운드 샷 이글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샷 이글이다.
박인비는 "공이 홀에 들어가는 건 보지 못했지만 가깝게 붙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서 올해 두 번째 이글이 됐다고 생각했다. 두 개의 샷 이글이 모두 호주에서 나왔다"라며 기뻐했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0%(12/15), 그린 적중률 77.8%(14/18),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컷 탈락을 당했던 지난주 ISPS 한다 빅 오픈에서의 평균 퍼트 수가 31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퍼팅이 상당히 개선됐다.
박인비는 "스트로크 할 때 조금 느리게 리듬을 가져갔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박인비는 "오후에 바람이 불어서 페어웨이가 많이 건조해졌기 때문에 코스 전장이 짧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에게 유리했다. 내일 오전에는 다른 컨디션이 될 테니,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경기하겠다. 오늘처럼 페어웨이와 그린이 단단한 상태에서 플레이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퍼팅 감각을 오늘처럼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35.8야드를 기록 중인 박인비는 이날 드라이버 샷을 252야드나 날렸다.
박인비는 "링크스 스타일 골프장을 좋아하는 편이고 런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긴 클럽을 잡지 않는 골프장이라 마음에 든다. 주말까지 바람이 가장 신경 쓰일 것 같다. 또 그린에서 전체적으로 퍼팅 감각을 유지하는 점을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1년 11개월 만에 LPGA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Golf Australi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