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미키 라이트가 미국 현지시간 17일, 향년 85세 일기로 별세했다.
1935년 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라이트는 1955년에 LPGA에 합류해 메이저 13승을 포함, 통산 82승을 거둔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1961년에서 64년까지 4년간 44승(10승-10승-13승-11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미키 라이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레전드를 잃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 골프에 있어 최고의 스윙을 잃었다. 우리의 슬픔이 그녀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미키 라이트는 만 서른셋에 이미 통산 80승을 달성했고, 복합적인 이유로 34세에 풀타임 선수에서 은퇴해 이후 가끔 투어에 모습을 나타냈었다. 1967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초 헌액자 6인에 포함됐으며, 1976년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또 미키 라이트는 LPGA 사상 네 개의 메이저를 연속으로 우승(1961년 US여자오픈-1961년 LPGA챔피언십-1962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1962년 웨스턴 오픈)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투어 최다승인 88승 기록을 보유한 캐시 휘트워스(미국)는 "오늘 골프계는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를 잃었다. 그리고 나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나는 미키에게 큰 빚을 졌다. 그녀는 나의 선수 생활 성공과 인생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미키와 함께 활동한 것이 큰 축복이었다. 누구라도 그녀와 함께하면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추모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