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가 "올림픽 출전과 타이틀 방어가 걸린 중요한 시즌에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6일(한국시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역대 우승자들이 출전한다는 기사에서 박인비를 다뤘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오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주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열린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ANA 인스피레이션과 인연이 깊다. 2013년 ANA 인스피레이션(당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까지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2018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퍼닐라 린드베리와 1박 2일, 8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대회장) 미션힐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꽃, 산, 햇빛, 갤러리까지 최고의 대회 중 하나다. 특히 다이나 쇼어 대회 코스가 눈에 정말 잘 들어오고 잘 맞는 것 같다. 전에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돌아오길 고대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끝난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두고 미국 본토로 향하는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졌다.
박인비는 "호주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도쿄 올림픽 출전과 올림픽 타이틀 방어가 걸려 있는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우승해 자신감 충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냈다.
2년 전 8차 연장전에서 7.6m 버디 퍼트를 넣어 박인비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던 린드베리는 "고등학교 때 역사에 흔적을 남기기 위한 꿈 시나리오에 대해 몇 가지를 적은 기억이 난다. 그중 하나가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너무 큰 꿈처럼 느껴졌지만 실현됐다"고 돌아봤다.
한편 박인비는 오는 3월 19일 미국 본토에서 재개되는 볼빅 파운더스 컵을 시작으로 KIA 클래식, ANA 인스피레이션까지 올림픽 출전 여정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