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성(27.볼빅)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개 대회에 참가해 톱10 진입 1회 포함, 총 6개 대회에서 컷통과 한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43위(1,283P)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고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
2013년 코리안투어 QT를 통해 2014년 투어에 데뷔한 고인성은 매해 투어에서 활동했으나 2017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해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특별하게 뛰어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도 있었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발견했다. 그래도 가능성을 발견한 만큼 2020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승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고인성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한 40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약 50m 거리 이내의 어프로치 샷과 쇼트 게임 위주의 훈련에 집중했다는 그는 시즌 개막 전까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연습라운드와 멘탈 트레이닝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인성은 8살 터울의 친형인 KPGA 투어프로 고인덕(35)에게 골프를 배운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도 고인성은 친형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고 레슨을 받기도 한다.
그는 “골프를 권유한 것도 가르쳐 준 것도 형이기 때문에 큰 의지가 된다. 형도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고 가끔 대회장에 찾아와 격려와 응원을 해준다. 항상 고맙다. 사실 이번 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우승을 하고 군 생활을 시작한다면 개인적인 의미도 크겠지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형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인성이 올해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어느 대회일까? 바로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고인성은 “그동안 말할 기회가 없었지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은 투어 데뷔 이후 항상 꿈꿔왔다” 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 출전권도 탐난다. KPGA 선수권대회의 63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하게 시즌 준비에 임할 것이다”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