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순위는 상승했다.
3라운드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3타 차로 선두와 격차는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 텐에 세 차례 올랐다. 지난 17일 끝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올 시즌 첫 컷 탈락의 아픔을 맛 본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톱 텐을 노린다.
선두와 3타 차인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
3일 동안 71.43%(30/42)의 페어웨이 정확도를 기록해 이번 주 이 부문 공동 6위에 오른 임성재는 그린 적중률은 74.07%(40/54)로 출전 선수 중 무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퍼팅에서 1.7타를 까먹었고(65위), 그린 적중시 퍼트도 1.8개(53위)로 썩 좋지 않은 상태라, 퍼팅만 잘 떨어진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는 플리트우드는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하고 있다.
안병훈(29)은 이븐파 210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경훈(29)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