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교습가 브라이언 모그는 스윙 궤도로 고민하는 골퍼에게 물병을 활용해보라고 조언한다. 테이크백과 다운스윙 그리고 폴로스루 구간에 물병 하나만 있으면 자신의 스윙 궤도를 체크하고 수정할 수 있다.
골퍼라면 누구나 스윙 궤도에 관한 고민을 한다. 안쪽(몸과 가까운 쪽)? 혹은 바깥쪽? 어느 쪽으로 클럽이 올라가는지 그리고 내려오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릴리스되는지에 따라 궤도가 형성된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당연히 잘못된 길로 나오고 볼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날아간다. 스윙 궤도가 고민이라면 얼른 생수 한 병을 사서 연습을 시작하자.
먼저 테이크백과 다운스윙 시 클럽이 지나다니는 길에 물병을 세워놓는다. 물병을 중심으로 자신의 클럽이 어느 방향으로 오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 경로가 타깃을 향해 똑바로 형성되지 않는다면 의도적으로 클럽을 물병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휘두르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어색할 것이다. 기존과 전혀 다른 스윙 궤도에 당황할 수도 있다. 팔과 클럽이 너무 붙어 움직이는 게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팔과 클럽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샷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스윙 궤도에 조정이 필요하다면 그런 불안감은 감수해야 한다. 이 마법의 물병이 당신의 클럽을 곧게 테이크백 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릴리스 연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 폴로스루 구간에 물병을 놓는다. 만약 자신의 스윙이 물병을 기준으로 바깥에서 안쪽(아웃-인 궤도)으로 지나가며 전형적인 슬라이스 샷을 내는 경우라면 물병 바깥쪽을 향해 스윙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물병이지만 집이나 연습장에서 훈련할 때 꽤 믿음직스러운 피드백을 주는 연습 도구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