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32), 김하늘(32)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부 선수가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출국을 미루고 있다.
일본은 9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지정 장소에서 2주간 대기토록 하고 두 나라 국민에게 발급한 비자 효력을 정지한다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책을 실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스포니치아넥스 등은 이보미, 김하늘, 안신애(30) 등이 일본 출국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보미 매니지먼트사 YG스포츠 관계자는 9일 "오늘부터 새로운 코로나19 대책이 실행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주에 일본 입국 상황을 보고 대응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JLPGA 투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 2주 연속 대회를 취소했다. 이보미는 세 번째 대회 T포인트xENEOS 대회 출전을 예정했지만, 이 대회 개최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김하늘 측은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일본에 갈지 한국에 남아있을지 고민하던 중, 7·8일 비행기 티켓이 매진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안신애 매니지먼트사 역시 현재 일본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고 향후 양국 간 이동 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일단 한국에 남아있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면 배선우(26)는 지난 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코로나19 대책이 발효되기 전이어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배희경(28)도 지난 8일 일본으로 들어갔고 이민영(28), 이지희(41) 등도 이미 일본에 체류하고 있어 일본에서 대회 준비를 이어간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