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타이거 우즈(45, 미국)가 원래대로 마스터스 대회가 열렸어도 나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골프TV와 인터뷰에서 "허리 부상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달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아졌다. 원하는 몸 상태로 만 수 있었다"며 "내 몸은 (마스터스에) 나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통과를 한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허리 부상이 도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 규모가 큰 대회에도 나서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매해 4월에 열려온 마스터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는 11월 12일 개최로 미뤄졌다.
우즈는 집 근처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이 주 전체에 걸친 스테이 앳홈(필수적인 용무 외에는 집에 머물라) 행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개방해 우즈가 연습을 할 수 있었다며 사이클링을 다시 시작했다고도 설명했다.
우즈는 "가장 힘든 부분은 목적 없이 연습하는 것, 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재개된다면 누구보다 바쁜 여름, 가을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는 5월 중순까지 시즌을 중단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날은 마스터스 1라운드가 치러져야 했을 날이다. 디펜딩 챔피언 우즈는 이번 주 초 집에서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 회, 컵케이크, 밀크쉐이크 등 자신이 계획했던 메뉴와 같은 챔피언스 디너를 진행했다. 딸 샘, 아들 찰리,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과 함께였다.
자녀, 여자친구 허먼과 함께 하는 근황도 전했다. 우즈는 딸 샘과 여자친구 허먼이 3000 피스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부분적 색맹인 자신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종종 테이블에서 쫓겨난다고도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