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는 승리욕이 강하지만 때로 온화한 면을 보여줄 때도 있다. 2007년 페덱스 컵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우즈는 8타 차 선두로 우승과 상금 1000만 달러(약 122억 원)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28일(한국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마크 캘커베키아(60, 미국)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즈와의 훈훈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캘커베키아는 "마지막 18번 긴 파3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8피트(2.4m) 퍼트를 빨리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주위에 있던 우즈가 '시간을 가져라. 이건 중요한 퍼트다. 천천히 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즈의 조언을 받아들인 캘커베키아는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우즈와 8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상금은 61만9500 달러(약 7억5000만 원). 퍼트에 실패했다면 공동 3위로 내려가 40만9500 달러(약 5억 원)만 수령했을 것이다.
또 캘커베키아는 시즌 전체 포인트 8위로 60만 달러(약 7억3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았는데, 마지막 퍼트를 놓쳤다면 적어도 5만 달러(약 6000만 원)는 덜 받았을 것이다.
캘커베키아는 "우즈는 아마 30만 달러(약 3억6000만 원)짜리 퍼트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 보다. 그때 우즈의 말을 잊지 않을 것이다. 멋있었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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