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의 악동 존 댈리(54)가 타이거 우즈(45, 이상 미국)와의 첫 라운드를 회상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댈리는 최근 팟캐스트 라디오에 출연해 "우연히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게 됐고, 220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을 쳤는데 볼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댈리는 "타이거가 기겁한 것 같았다. 아버지에게 달려가 '골프 하면서 본 것 중 가장 멋있었다'고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1989년 미국 아칸소주 텍사캐나 골프장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였고, 주니어 선수와 프로가 짝을 이뤄 경기하는 방식이었다. 데이비드 듀발, 저스틴 레너드 등도 이 대회를 치렀다.
댈리는 "나는 경기위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계속 플레이를 해도 될까' 등을 이야기했다. 대체할 공이 있어서 다행히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댈리는 "2타 차로 우즈를 이겼다. 그러나 당시 우즈는 고작 13살이었다"고 말했다.
댈리는 이후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디 오픈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저작권자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