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34승을 거둔 비제이 싱(57, 피지)이 2부 투어에 출전하려 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8일 "싱이 6월 11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콘페리 챌린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싱은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4승을 기록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이에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는 브래디 슈넬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싱 당신이 콘페리 투어에 출전한다면 정말 쓰레기다. 당신의 면전에 대고 이야기해 주겠다"라며 분노했다.
한 네티즌이 "고작 한 자리 가지고 왜 그러느냐"고 반문하자, "한 자리라고? PGA 투어를 향해 가고 싶어 하는 선수들에게는 상금과 포인트가 귀중하다. 싱이 경기하는 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싱은 이미 상금도 많이 벌었고 경력도 있다. 몇 달만 더 기다렸다가 시니어 대회에 나가라"고 반박했다.
콘페리 투어는 PGA 투어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을 위한 투어인데, 이미 모든 것을 이룬 싱이 굳이 그런 선수들의 자리를 뺏어 출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이후 6월 11일 재개된다. 싱은 PGA 투어 영구 출전권을 갖고 있지만 6월 11일 시작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엔 나갈 수 없다. 챔피언스 투어도 개막 전이라 콘페리 투어에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슈넬은 "쓰레기라는 표현은 심했다"면서도 "그래도 2부 투어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리석은 생각이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