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김유빈(22)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의 일정한 스윙 리듬을 배울 점으로 꼽았다.
김유빈은 12일 후원사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을 통해 2020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20년 KLPGA 투어 기대주인 김유빈은 2016년 KLPGA 점프 투어 10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9년 KLPGA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 풀시드를 확보했다.
김유빈은 13살 때 골프를 즐기던 할머니로 인해 처음 골프채를 잡았고 2019년 드림투어에서 개인 최소타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현재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의 코치인 이시우 코치에게 지도받고 있다.
김유빈은 172cm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임팩트 파워가 장점이다. 아이언의 섬세함을 보강해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의 일원으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김유빈은 "(고)진영 언니와 같이 훈련하다 보니 배운 점이 많다. 진영 언니는 굉장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신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 18홀 동안 계속 같은 리듬으로 플레이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게임 운영은 물론 스윙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다 보니 실제 대회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많이 봤고 배웠다"고 밝혔다.
김유빈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에 출전한다.
김유빈은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은 안정감 차이"라며 "티 샷과 쇼트 게임 부분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안정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약 2개월 동안 이시우 코치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한 김유빈은 그린 주변 파 세이브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퍼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평소 전략적인 골프를 한다는 김유빈은 "좋아하는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이민지(호주)"라고 밝혔다. 같은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이민지에 대해선 기술적, 멘탈적인 면과 정확성, 리듬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유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 등 시즌이 늦어지고 있지만) 대회 개막까지 남은 기간 헬스를 하고 돌아보지 못한 대회 코스에서 연습할 계획"이라며 "정규투어 첫해여서 코스 세팅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모든 코스가 거의 처음이지만 그런 점 또한 유리하게 보려고 한다. 더 패기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 투어 신인상 및 상금 랭킹 10위안에 드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