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조심스럽게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1라운드에서 배선우(26), 김자영(29), 현세린(19)이 선두로 나섰다.
배선우, 김자영, 현세린은 14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배선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고, 김자영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루키 현세린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배선우는 한국에 들어와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6일 만에 필드에 나섰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일본에서 투어 시작 조짐이 보이지 않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시작된 KLPGA 챔피언십에 나섰다. 배선우는 2016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하다.
배선우는 "감이 너무 안 올라와서 이번 경기는 마음을 비웠는데 오히려 운이 따라주는 플레이가 나왔다"며 "자가격리를 하다 보니 집안에서 나가지도 못했다. 보통 3일만 연습을 안 해도 감이 떨어지는데 2주 동안 클럽을 잡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생각보다 성적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베테랑 김자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루키 현세린도 눈길을 끈다. 현세린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2018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준우승 2회를 기록했고 KLPGA 드림투어 상금 랭킹 13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정규 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유망주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조아연(20)과 올 시즌 신인상 후보 조혜림(19)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3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5번홀(파5)에서 포 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다소 고전했다. 김효주(25)는 이븐파 72타 공동 38위, 박성현(27)과 이정은(24)은 1오버파 73타 공동 59위, 김세영(27)은 2오버파 74타 공동 8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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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