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6년 차 베테랑 홍란(34)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에서 통산 5승에 도전한다.
홍란은 6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잡아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홍란은 한진선(23)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0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홍란은 이번 대회까지 319개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관록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홍란은 현역 최다 경기 출장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현재 현역 선수들 중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최장 연속 시드인 15년 연속 시드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우승은 2018년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이다. 2년 3개월 만의 KL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홍란은 "10언더파는 라이프 베스트다. 비시즌 동안 부족한 것을 보완할까 장점을 극대화할까 고민하다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잘하는 쇼트게임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 한진선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지만 홍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한진선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6승의 오지현(24)은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홍란, 한진선을 1타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오지현은 2018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파인 김효주(25), 김세영(27)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져 있지만 역전 우승이 가능한 포지션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투어 전관왕에 오른 최혜진(21)과 박민지(22)가 공동 6위(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이소영(23)과 장하나(28), 임희정(20), 지은희(34)가 공동 8위(11언더파 205타)에 포진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