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문도엽(29)이 올해도 우승을 꿈꾼다.
문도엽은 8일 경기도 포천시의 샴발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예스킨·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2차 대회(총상금 3060만원)를 앞두고 "코리안투어가 7월부터 개막하는데 올해 정규 투어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대회가 줄긴 했지만 빨리 감을 찾아야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문도엽은 2018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5년 시드를 확보했다.
2019년엔 아시안투어 시드도 확보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도 따내는 등 3개 투어에서 활약할 예정이었다.
다만 "일본 투어 첫해인 만큼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언제 개막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도엽은 7월 개막하는 코리안투어를 앞두고 미니투어 출전을 선택했다. 정규 대회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문도엽은 "미니투어지만 오랜만에 선수들과 대회장에서 만나서 재밌을 것 같다. 이왕이면 출전했으니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다 모인 미니투어다. 타이거 우즈(45)를 이긴 사나이 양용은(48)이 기획했고 문경준, 이수민 등 지난 시즌 코리안투어를 장악했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문도엽은 "한국 투어뿐만 아니라 일본 투어를 뛰고 있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미니투어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며 "다 대회를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편하게, 재밌게 플레이한다고 해도 승리욕이 생긴다"고 밝혔다.
샴발라 컨트리클럽은 코스가 좁아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올리는 게 관건이다. 문도엽은 "안전하게 코스를 공략하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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