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미니투어] 박재범 "정규투어 자신감으로 이어지길"…'약속의 땅' 샴발라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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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미니투어] 박재범 "정규투어 자신감으로 이어지길"…'약속의 땅' 샴발라서 우승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6.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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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박재범(38)이 후원을 받고 있는 '약속의 땅' 샴발라 컨트리클럽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약 10년 전 이완국 샴발라 컨트리클럽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3월 개장한 경기도 포천시 샴발라 컨트리클럽에서 헤드 프로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재범은 "여기 클럽 소속 프로인데 대회를 마련해주신 것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게 된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재범은 8일 열린 예스킨 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2차 대회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의 완벽한 플레이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깔끔하게 챔피언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주흥철(39)과 조락현(28)을 1타 차로 따돌린 극적인 우승이었다.  

박재범은 "날이 덥긴 했는데 생각보다 샷이 원하는대로 똑바로 날아가 떨어졌다"며 "마지막 홀에서도 짧은 클럽을 잡고 최대한 드로 샷으로 그린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년 일본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오픈에서 우승한 박재범은 미니투어 이벤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재범은 "상금 규모에 상관없이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감을 느끼고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돼서 그런지 이미 3차 대회도 엔트리가 마감됐는데 40명 정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실전 감각도 연습라운드보다 긴장감이 있어서 도움이 되고 코스가 타이트하고 난도가 있어서 매니지먼트를 하는데 큰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약 한 달 전 첫 아들이 태어나 기쁨도 두 배다. 그는 "아기가 태어나고 육아를 번갈아 하며 피곤했는데 오랜 만에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우승이 정규투어에서도 자신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미뤄지자 남자 골프의 부흥을 위해 선수들이 모여 만든 미니투어다. 아시아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8)이 기획했고 지난달 25일 막 내린 1차 대회를 시작으로 5차 대회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출전 선수는 1차 대회 24명에서 12명이 늘어난 36명으로 확대됐고, 총상금은 1차 대회 1470만원에서 3060만원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액됐다. 우승 상금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었다. 선수들의 참가비와 상금 일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한다.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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