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2)가 연습 도중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을 우연히 만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임성재는 11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TPC 탬파에서 연습하던 중 류현진 선수를 우연히 마주쳤다. 류현진 선수가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한국의 슈퍼스타가 날 알아보고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한 것이 정말 놀라웠다"라고 회상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임성재는 현지시간 11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한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중단된 지 91일 만에 투어가 재개된다.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둔 임성재는 이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현재 페덱스 컵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등 코로나19 이전 승승장구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임성재는 한국에 들어오는 대신 미국에 머무는 걸 택했다. 플로리다 남부 지방의 골프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았지만 탬파 등 대부분 주에서는 문을 연 상태였다.
임성재는 "다행히 내가 연습하던 골프장은 문을 닫지 않아 검역 기간 매일 4~5시간씩 연습할 수 있었다.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해서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했고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을 연습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주에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임성재가 연습 외에도 넷플릭스 시청을 즐겼다고 전했다. 임성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의 액션 영화 익스트랙션이다.
임성재는 "투어가 중단된 동안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엄마가 같이 계셔서 매일 엄마가 만들어주는 밥을 먹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임성재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하게 투어 생활을 할 것을 약속했다. 임성재는 "평소처럼 최대한 많이 뛰는 게 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3분에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키스 미첼(미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 올댓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