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약 90억원) 2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임성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1언더파 69타를 치는 데 그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나선 해럴드 바너 3세(미국)와 6타 차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와 달리 퍼팅이 잘 되지 않았다. 임성재는 이날 드라이버 비거리 294.5야드를, 정확도 64.29%,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했지만 퍼팅으로 오히려 2.4타를 까먹었다.
1번홀(파5)부터 투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7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1m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13번홀(파3)에서 다시 3.1m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다.
그러나 14번홀부터 남은 5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고 말았다.
14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가 나왔고, 16번홀(파3)에서도 티 샷이 왼쪽 러프로 빠졌다. 17번홀(파4)에선 두 번 만에 그린에 잘 가놓고 60cm 파 퍼트를 놓쳐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바너 3세는 2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PGA 통산 11승을 기록했지만 2017년 이후 우승 없이 슬럼프에 빠진 조던 스피스(미국)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1타 차 공동 2위(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나서며,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매킬로이는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 잔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게리 우들런드(미국) 등과 공동 7위(8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는 등 우승 후보들이 즐비해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다가 3개월 만에 돌아온 만큼 세계 랭킹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했다.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컷 통과했지만,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0타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할 전망이다. 현재 컷은 2언더파로 진행되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