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이 기상 악화로 인해 36홀 대회로 축소됐다.
KLPGA는 14일 "대회 조직위원회 회의 결과, 기상 악화로 인해 본 대회를 54홀(3라운드)에서 36홀(2라운드)로 축소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전날 짙은 안개와 폭우, 대회장 인근에 발생한 낙뢰 등으로 인해 2라운드가 예정보다 5시간 지연된 정오에 시작했다. 기상 상태가 개선됐지만 오후 7시 20분게 짙은 안개와 일몰로 인해 2라운드가 중단됐고, 오후 조 선수 60명 전원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14일 오전 7시 잔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잔여 경기 역시 안개 등의 기상 악화로 인해 제시간에 시작하지 못했고, 5시간 30분이 지연된 낮 12시 30분에 모든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으로 변경했다.
대회 스폰서, 협회, 방송사, 골프장, 경기분과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전 9시에 회의를 열고 기준 3라운드 54홀에서 2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어제와 동일하게 좋지 않은 기상 상황이 이어져 대회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후 3라운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2라운드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36홀 대회는 공식 대회로 인정되며, 상금도 100% 지급된다.
전날 김지영(23)이 8언더파를 몰아치며 12언더파 132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고, 최혜진(21)이 9번홀까지 11언더파로 1타 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