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재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답게 재개 첫 대회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약 90억원)부터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선 합계 13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잔더 쇼플리(미국)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계 랭킹 12위의 쇼플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치고 내내 선두권을 달리다가 3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쇼플리를 1타 차로 맹추격하는 공동 2위 그룹이 세계 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를 비롯해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신예 콜린 모리카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다.
토머스는 이미 올 시즌 더 CJ컵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승을 차지했다. 그레이스는 2017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62타를 몰아치며 메이저 대회 역사상 최소타 기록한 바 있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후 2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스피스는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또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3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타 차로 쇼플리를 쫓는 등 수많은 우승 후보들이 우승권에 자리해 있다.
3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빅 네임 선수들이 재개된 이번 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또 성적까지 좋아 팬들은 PGA 투어 재개 첫 대회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관전할 수 있게 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PGA 통산 5승에 도전하는 쇼플리는 3라운드 후 "리더보드에 적힌 이름들을 보니 내가 예상했던 선수들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 후 모든 선수가 경기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2017년 디 오픈 이후 긴 부진 끝에 약 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스피스와 매킬로이도 우승 도전을 다짐했고, 로즈는 "훌륭한 선수들을 이겨야 하고 정말 경기를 잘해야 하는 만큼 우승한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쇼플리와 우들런드는 마지막 조에서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10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토머스·그레이스가 그 앞 조에서 오전 3시에, 모리카와·스피스가 오전 2시 50분에 출발한다.
매킬로이는 디섐보와 같은 조로 오전 2시 10분에 티오프하고, 선두 쇼플리와 5타 차 공동 1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는 임성재(22)의 티타임은 오전 1시 40분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