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1)이 18홀로 축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을 1위로 마무리했다. 18홀만 치른 경기는 KLPGA 투어 정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는다. 최혜진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S-OIL 챔피언십은 13일부터 14일까지 기상 악화로 인한 지연을 거듭한 끝에, 14일 치르기로 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1라운드 18홀 경기로 마무리됐다.
13일엔 5시간이 지연됐고, 14일엔 7시간이 지연된 끝에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 재개를 계속 기다리던 최혜진은 14일 KLPGA를 통해 "1라운드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며 "오래 기다리다 보니 힘들었지만 다시 진행된다는 희망을 품고 기다렸는데 아쉽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최혜진이 디펜딩 챔피언인 대회였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타이틀 방어 청신호를 켰던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는)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목표였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 끝까지 경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날씨 때문에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준비한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부터 매년 출전했던 대회이고 국가대표로 활동했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코스 난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