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고진영, 발목 통증에도 선두…“컨디션 아직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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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고진영, 발목 통증에도 선두…“컨디션 아직 70%”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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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역시 세계 랭킹 1위의 클래스다. 고진영(25)이 발목이 통증이 완치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8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고진영은 "페어웨이, 그린을 많이 지키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 찬스를 잘 살렸다. 보기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샷감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경기 도중 발목을 삐어 기권한 바 있다. 당시 겪었던 발목 통증이 이달 초 나선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재발했다. 병원에 다녀온 고진영은 한 주 휴식을 취하며 발목 운동을 병행한 뒤 이번 대회에 테이핑하고 출전했다.

고진영은 "페어웨이는 평평해서 괜찮은데 페어웨이까지 가는 길이 경사지가 심해 발목이 뒤틀릴 수 있는 위험이 많다. 좀 더 주의해서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작년 시즌이 끝날 때쯤 재활하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무리해서 많이 걸으니까 다시 아팠다. 특히나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골프장이 물러서 걸을 때마다 밸런스를 더 잡아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45위를 기록한 고진영은 두 번째 대회만인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끝난 뒤 제주도에 더 머물렀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주도에 계셔서 보충 운동을 많이 했다.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라고 밝혔다.

스윙 코치였던 이시우 코치와 헤어지고 혼자 연습 중이라는 고진영은 "언제든지 다시 코치를 구할 생각은 있는데, 혼자 연습한 기간이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내가 나를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오픈을 끝내고 당분간 쉴 계획이라는 고진영은 "질 좋게 쉬기 위해서 나흘 동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1%도 내 경기에 후회가 없다면 행복하게 놀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미련이 남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면 마음 푹 놓고 쉬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는 7월 말 재개 예정인 LPGA 투어 출전 계획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공개했다. LPGA 투어는 7월 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주 연속 대회를 열고, 8월엔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 영국에서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고진영은 "LPGA에서는 영국 자가격리 여부에 대해 10일 후에 알려준다고 한다. 내 생각엔 자가격리가 선수한테 분명 영향이 있다. 영국에 사는 선수들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큰 차이점이 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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