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유소연(30)이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5번째 내셔널 타이틀 수집을 향해 순항했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2위 오지현(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중국(2009년), 미국(2011년), 캐나다(2014년), 일본(2018년) 4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이번 기회에 한국여자오픈에서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노린다.
동시에 2015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에도 도전한다. 유소연은 2008년 이 대회에서 신지애(32)와 천둥 번개 속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패한 바 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잡으며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11번홀(파4)에서 3.5m 버디를 잡은 유소연은 12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 1m에 붙여 탭인 버디를 낚았다.
또 13번홀(파4)에선 5.5m 내리막 버디에 성공했고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보기를 적어내고 잠시 주춤했지만,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골프는 타이밍"이라며 "이번 대회에선 타이밍이 왔을 때 경기력이 잘 뒷받침됐다. 다만 경기가 잘 풀렸기 때문에 욕심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 그걸 자제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2018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오지현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10언더파 134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그린 적중률은 데뷔 이래 가장 좋다"며 "2018년 같이 퍼팅 감이 올라오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3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밀려났다. 김세영(27), 김해림(31)도 고진영과 동타다.
LPGA 통산 10승의 김세영(27)은 6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이후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했고, 13번홀(파4)에선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를 장식하며 3타를 줄여 선두 유소연과 4타 차를 기록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 최혜진(21)은 7년 차 서연정(25)과 공동 6위(6언더파 138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5)는 공동 8위(5언더파 139타), 이정은(24)과 임희정(20)은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 컷은 2오버파로 설정됐다. 아마추어 방신실과 마다솜을 포함해 공동 62위까지 77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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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