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낮 기온 섭씨 36도를 넘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 날, 아버지와 아들의 뜨거운 골프 열정이 폭염의 뜨거운 열기를 식혔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을 이뤄 손을 맞대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극적인 이글이 나올 때는 그린에 드러누워 환호성을 함께 질렀다. 또 아쉬운 샷이 나왔을 때는 서로 격려하는 감동의 현장이 펼쳐졌다.
던론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21~22일 이틀간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부자(父子) 골프 대회 '젝시오 파더&선 팀 클래식(Father & Son Team Classic) 2020'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선발된 총 50팀 100인의 부자 골퍼들이 참가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젝시오의 '더욱 강해지고 새로워진' 브랜드 변화에 맞춰 팀을 꾸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수민과 이승택 부자와 함께 '강한 일레븐 팀 vs 압도적인 엑스 팀'의 팀 매치 플레이 대항전으로 진행됐다. 이수민이 주장을 맡은 '강한 일레븐 팀'이 팀 합산 3271점으로 2615점에 그친 주장 이승택의 '압도적인 엑스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국내 유일의 아버지와 아들 골프대회로 시작해 5회째를 맞이하는 '파더&선 팀 클래식'은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스코어 이상의 가치를 영위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골프 대회다. 올해도 전원이 숙박하는 1박 2일 행사로 하나가 되어 강해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찐' 감동의 순간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수민은 "한해에도 수 많은 라운드를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라운드를 할 기회가 거의 없어 항상 아쉬웠는데 젝시오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아버지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걸 목표로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승택도 "아버지와 서먹한 사이였는데 라운드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더위도 잊을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과 함께 장타 대회를 진행했는데 투어 프로에게도 젝시오 엑스가 충분히 비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직접 신청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가람도 뜻깊은 사연을 전했다. 전가람은 "성인이 된 이후 아버지와 라운드를 함께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정말 값진 시간이었고 앞으로 더 자주 아버지와 라운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운드를 하며 레슨을 해드리기도 했는데 아버지께서 버디 퍼트를 짧게 할 때마다 너무 답답했다"며 "정작 나는 버디보다 OB를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골프 대회의 결과 보다 부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대회로 만드는 것에 가치를 두고 매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홍 대표는 "내 소중한 아버지, 사랑스러운 아들과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을 드리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나이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행복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하고 앞선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통해 '좋은 기록보다 좋은 기억을 남기는' 브랜드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젝시오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