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5)가 6언더파 맹타를 몰아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82위에서 순위를 65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0.859타에 불과했지만 드라이버 정확도 85.71%, 그린 적중률 83.33% 등 샷 정확도가 아주 좋았다.
전반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12번홀(파5) 버디와 13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이후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김시우는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2.8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예약했고, 3번(파4)·4번홀(파3)에선 5.5m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40cm에 붙이며 샷 이글을 할 뻔했고, 마지막 9번홀(파4)을 4.8m 버디로 장식했다.
마이클 톰프슨과 리치 워런스키(이상 미국)가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했고, 토니 피나우,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11언더파 131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매슈 울프(미국)는 3타 차 공동 6위(9언더파 133타)로 2연패에 도전한다.
4타를 줄인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50)는 공동 33위(4언더파 138타)로 세 개 대회 연속 컷 탈락 행진을 끊었다. 이경훈(29)도 공동 51위(2언더파 140타)로 컷을 통과했다.
다만 1라운드 파5홀에서 물에 두 번 빠지고도 250야드의 거리에서 한 번의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웠던 배상문(34)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세계 랭킹 6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