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남편과 호흡 맞춰 4언더파…“실수 바로 수정할 수 있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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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남편과 호흡 맞춰 4언더파…“실수 바로 수정할 수 있어 장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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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왼쪽)가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 코치(오른쪽)와 상의하고 있다.
박인비(왼쪽)가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 코치(오른쪽)와 상의하고 있다.

[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박인비(32)가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남편 남기협 코치(39)와 호흡을 맞춰 상위권에 올랐다.

박인비는 30일 제주시의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조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4시 40분 현재, 박인비는 단독 선두 이소영(23)에 3타 뒤진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는 1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아이언 샷에서 훅이 나서 미스가 두 개 정도 나왔다. 캐디를 해준 남편이 코치이다 보니까 훅이 난 후 교정했고 이후 아이언 샷이 좋아졌다. 실수를 바로바로 수정할 수 있었던 게 타수를 줄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10년 넘게 호흡을 맞춘 호주인 캐디 브래드 비처가 자가 격리, 비자 등의 문제로 입국하지 못해 남기협 코치가 캐디로 나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춘 것.

박인비는 "(남편이) 긴장할까 봐 신경이 더 쓰였다. 그렇지만 라인도 잘 봐주고 전체적으로 도움 많이 받았다. 5개월 만에 하는 경기였지만 남편이 옆에 있으니까 긴장감이 전혀 안 들었다.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웃은 뒤 "미스 샷이 나면 (남편이) 바로 교정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호주에 있는 캐디 비처도 박인비에게 "잘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낙뢰로 인해 경기가 두 시간 30분 중단되자 잠시 숙소에 다녀왔다는 박인비는 제주 지역에 내린 폭염주의보에 "굉장히 습하고 지열이 올라오는 데다가 골프장에 오르막이 많아 힘든 4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폭염에 경기하려니까 쉽진 않은데 휴식 잘 취하면서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뒤 5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박인비는 "전반 같은 실수는 2~4라운드에선 줄여야 한다. 연습 라운드 때 코스가 길게 플레이됐는데 오늘은 칠 만했고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컨디션이란 걸 느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의 국내 대회 우승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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