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9), 강성훈(33), 임성재(22) 등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둘째날에도 톱 텐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운드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톱 텐 5차례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재개된 5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컷 탈락했던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노린다.
안병훈은 PGA를 통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티 샷, 세컨드 샷에서 편하게 샷을 해 많은 기회가 생겼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77.78%로 날카로운 샷 정확도를 선보였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0.023타였다.
10번홀(파4)에서 7m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12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냈고 14번홀(파3)에서 3.5m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핀 40cm에 붙여 또 버디를 잡았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지만 3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강성훈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합계 6언더파 134타.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공동 6위로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톱 텐을 지켰다.
강성훈은 "선두 토드와 5타 차인데 이틀이 남아서 크게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2라운드 동안 아이언 플레이가 괜찮아 티 샷 실수를 줄인 후 바로 핀을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 남은 이틀도 이러한 플레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8위(5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세 명이 나란히 톱 텐에 이름을 올렸다.
WGC 대회는 우승 상금만 182만 달러(약 21억원)이고 최하위도 5만 달러(약 6000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 돈 잔치 대회다. 78명만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출전 자격이 까다롭지만 컷이 없어 출전만 하면 6000만원의 상금을 보장받는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토드가 11언더파 129타로 2위 리키 파울러(미국)에 2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 선두였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1타를 잃고 공동 3위(7언더파 133타)로 하락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는 공동 12위(4언더파 136타)에,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은 공동 15위(3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33위(1언더파 139타)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4오버파 144타 공동 62위로 부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