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우승 도전하는 안병훈 “무관중 경기여서 중압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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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첫 우승 도전하는 안병훈 “무관중 경기여서 중압감 없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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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안병훈(29)이 "무관중 경기여서 중압감 없이 경기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운드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를 기록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우승 상금만 182만 달러(약 21억원)가 걸린 이 특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타를 줄인 안병훈은 "전반부에 티 샷이 잘 안 맞아서 세컨드 샷을 잘 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몇몇 홀에서 세이브를 잘 해서 점수를 줄였다. 11번 홀에서 물에 빠지기 전까지 잘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만 2개를 잡으며 순항하던 안병훈은 11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며 암초를 만났다. 그린보다 30야드가 더 날아가 그린을 넘어가며 물에 빠진 것. 하지만 안병훈은 이후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추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굴곡이 심한 하루였지만 경기를 잘 치렀고 이런 분위기를 내일 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4시 5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3라운드에서도 토드와 함께 했고 스타 리키 파울러(미국)와도 함께 경기를 치렀다.

안병훈은 "둘 다 친절한 성격이라 연습 라운드 하는 것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관중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도 중압감 없이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최근 몇 주 간 무관중 경기를 하면서 어색한 기분이 들어서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일도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하는데, 토드는 좋은 플레이 파트너라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을 공략하고 가능한 많은 퍼트를 성공시키는 간단한 경기를 할 것이다. 우승 스코어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코스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코스가 부드러워서 거리에서 손해를 본다. 페어웨이를 지키고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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