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이 타격 후 방망이가 손에서 빠져 상대 팀 내야수나 3루 원정 더그아웃을 향해 날아가는 일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골프계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은 스윙 후 클럽을 날리는 일명 ‘클럽 던지기’로 해외 언론에 조명된 바 있다.
물론 이 동작은 최호성의 시그너처 동작이고 시청자는 이를 보며 즐거워할 수 있지만 클럽이 날아가 동반 플레이어 발 앞에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자칫하면 선수가 클럽에 맞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선수용 야구 배트는 800~900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드라이버의 무게는 300g 정도다. 드라이버의 무게가 야구 배트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지만 문제는 드라이버 헤드의 재질이 티타늄이라 타박상이나 심하면 골절로 이어지는 흉기로 변할 수 있다.
최호성의 골프 스윙에 관해 모 선수는 “누구나 찍어낸 듯한 스윙 폼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스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선수가 생긴다면 그것은 개성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골프는 에티켓이 중시되는 스포츠가 아니던가”라고 말했다.
박동원이나 최호성이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상대 선수나 심판(야구), 캐디나 갤러리(골프)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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