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함정우(26)와 박정민(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문경준(38)이 1타 차로 선두 그룹을 추격한다.
함정우, 박정민은 7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공동 3위 그룹에 1타 앞선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함정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고 박정민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지난해 5월 메이저급 대회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는 1년 3개월 만에 또 한 번 메이저급 대회 우승을 노린다.
1라운드에 비해 바람이 잦아든 덕에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의 압박에도 78.57%의 티 샷 정확도를 보인 함정우는 그린 적중률도 77.78%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달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함정우는 이번 대회에선 흘러가는 대로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함정우는 "흘러가는대로, 그러면서도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에선 버디를 잡도록 집중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운도 따라줘야 한다. 물론 프로 선수로서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그해 바로 시드를 잃었고 2016년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코리안투어 재진입에 성공했다.
박정민은 "현재 감이 좋다. 어제 아내의 생일이었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데 좋은 성적을 거둬 아내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박정민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8위를 거둔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맹추격 중이다.
앞선 KPGA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27)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공동 90위에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원준(35)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강경남(37)은 2타를 잃고 공동 15위로 하락했다.
10대 돌풍의 김민규(19)는 4타를 줄였지만 전날 7타를 잃은 탓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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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