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28, 미국)이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을 위협한다.
11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대니엘 강은 평균 6.42점을 기록, 랭킹 1위 고진영을 1.55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대니엘 강은 지난 10일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전주 2.14점이었던 고진영과의 격차가 1.55점 차로 줄었다.
대니엘 강은 "세계 랭킹 1위는 확실한 내 목표"라며 "내 전체 커리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7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LPGA 투어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러 있다. 다가오는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과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고, 대니엘 강은 모두 참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LPGA 투어 등이 중단된 기간이 생겨 세계 랭킹 계산 시스템에 변동이 있었다. 임시 수정 방안에 따라, 선수가 대회에 참가했을 경우 그 선수의 포인트, 평균 포인트 등은 경기 결과에 따라 지속해서 변하고 감가가 발생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의 포인트는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대니엘 강이 스코틀랜드 두 대회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고진영을 넘어설 수도 있고 두 대회 성적이 좋지 못하면 오히려 고진영과 더 멀어질 수도 있다.
대니엘 강이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시작된 이래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세 번째 미국 선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4년 동안 14명의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그중 미국 선수는 크리스티 커와 스테이시 루이스뿐이었다.
대니엘 강은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대니엘 강은 2017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8·2019년 뷰익 LPGA 상하이 2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만 백투백 우승으로 2승을 거뒀다.
한편 고진영은 55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고, 박성현(27)이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김세영(27) 6위, 김효주(25) 10위, 이정은(24) 11위, 박인비(32) 12위, 유소연(30) 14위 등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그 자리를 지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