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전인지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적어내며 합계 이븐파 14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선두 그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5타 차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3승(메이저 2승)의 전인지는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23개 대회에서 톱 텐 두 차례, 컷 탈락 5회로 상금 랭킹 67위에 그치는 등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에 출전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강제 휴식을 취했던 전인지는 지난달 재개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에 돌아왔다.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공동 67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59위를 기록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상위권에 올랐다.
전인지는 "조금씩 게임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 두 라운드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고 있다. 주말엔 보기를 안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의 엄마 골퍼 루이스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무뇨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7년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전인지를 1타 차로 제치고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약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재미 동포 제니퍼 송은 1타를 줄이고 4언더파 138타 3위로 선두권을 유지했고, 에이미 올슨(미국), 올리비아 카원(독일)이 3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동포 이민지는 공동 10위(1언더파 141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미국)과 지난주 대니엘 강에게 우승을 내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3위(이븐파 142타)다.
양희영(31)은 공동 23위(1오버파 143타), 루키 손유정(19)과 노예림(미국)은 공동 42위(3오버파 145타)를 기록했고 김인경(32)도 공동 62위(5오버파 147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