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6)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인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는 2015년 비회원 신분으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18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엔 5번 컷 탈락을 당하는 등 상금 랭킹 67위에 그치며 가장 저조한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전인지는 1라운드 후 LPGA와 인터뷰에서 "경기가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줬던 것 같다. 그러면서 스스로 더 압박감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휴식은 전인지에게 도움이 됐다.
전인지는 "4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가족, 친구들과 휴식을 취했다.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잘 쉬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보면서 내 열정도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선 스스로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즐겁게 경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이뤄졌고 좋은 라운드를 했다"고 만족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LPGA 투어가 재개된 뒤 5개 대회에서 두 번 톱 텐에 오르며 부활 조짐을 보이는 전인지는 "골프에 대한 열정이 커지고 의욕적이라는 게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