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2타 차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타 차 단독 2위로 마지막 조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미림은 "조금 압박감은 있었지만 경기 시작은 좋았다.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약간 실수가 있긴 했지만 괜찮은 라운드를 했다"고 돌아봤다.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이미림은 페어웨이 안착률 64.3%(9/14), 그린 적중률 83.3%(15/18)로 샷은 7언더파를 몰아친 2라운드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퍼팅이 문제였다. 2라운드에선 퍼팅 수가 25개에 불과했던 반면 3라운드에선 32개까지 치솟았다.
이미림도 이를 의식한 듯 "오늘 퍼팅이 잘 안 돼서 내일은 퍼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이미림은 2017년 3월 KIA 클래식 우승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또 첫 메이저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공동 2위를 기록한 게 메이저 대회에서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미림은 렉시 톰프슨(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오는 14일 오전 1시 24분부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