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김한별(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한별은 2위 이태훈(30, 캐나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한별은 2주 전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박상현(37)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이 기록을 깼다.
또한 올 시즌 유일한 2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부여되면서 이미 제네시스 대상 부문 1위였던 김한별은 2975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릴 전망이다.
또 우승 상금 약 2억6000만원을 추가한 김한별은 상금 4억원을 넘어서 상금 랭킹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도약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3개 투어가 함께 주관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해외 투어 선수의 입국이 어려워져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렸다.
그래도 우승자 김한별에게 2021시즌 아시안투어 시드가 부여되며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 5년 시드도 함께 주어진다.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한별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긴 파 행진을 하다가 13번홀(파4)에서 티 샷을 벙커에,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트리며 가까스로 그린에 올라갔다. 남은 파 퍼트 거리는 13.9m. 김한별은 이 거리를 원 퍼트로 마무리하며 기적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뒤 2m 거리에 보내 버디를 잡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한별은 이태훈(30)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15번홀(파4)에서 원온을 시도한 뒤 그린 뒤에서 정확한 칩 샷으로 1m 버디를 낚고 다시 1타 차 선두로 올라갔다.
김한별은 남은 세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캐나다 동포 이태훈은 까다로운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2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25)은 최민철(32), 박정환(27)과 공동 3위(11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다.
16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권성열(34)은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단독 6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문경준(38)은 마지막 날 상위권 중 홀로 2타를 잃고 이태희(36), 서요섭(24), 김승혁(34)과 공동 7위(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