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울프(21, 미국)가 난도 높은 코스로 악명이 자자한 윙드풋 골프클럽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3라운드 선두로 올라섰다.
울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울프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7월 3M 오픈에서 우승해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울프는 첫 출전한 US 오픈에서 메이저 우승까지 노린다. 울프는 첫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번이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출전이다.
세계 랭킹 36위의 울프는 "러프에 있을 때마다 라이가 좋아서 크게 손해를 보지 않았다. 또 실수를 최소화해서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울프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냈는데 퍼트 수 10개 밖에 안 될 정도로 퍼트가 잘 됐다. 페어웨이는 두 번 지키는 데 그쳤지만(14%) 그린 적중률 67%로 아이언 샷도 환상적이었다.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와 4타 차로 3라운드를 시작한 울프는 1번홀(파4)부터 4.2m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 4.5m 버디, 6번홀(파4) 1.5m 버디, 7번홀(파3) 3.9m 버디 등 차례로 버디를 잡았다.
9번홀(파5)에서 90cm 버디를 추가한 울프는 16번홀(파4)에서 2.4m 파를 놓쳐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마지막 버디를 더했다.
울프는 "퍼팅이 정말 좋았다"고 인정했다.
'근육맨'으로 돌아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울프와는 2타 차다.
디섐보는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를 잃은 채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6·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디섐보는 1타 차까지 울프를 추격했으나 18번홀(파4)에서 90c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0년 디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2타를 줄이 1언더파 209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컷 통과한 61명 중 3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울프, 디섐보, 우스트히즌뿐이다.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잔더 쇼플리(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이븐파 210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오버파 211타 단독 7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무려 7타를 잃고 공동 11위(3오버파 213타)로 하락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21%(3/14), 그린 적중률 50%(9/18)로 샷이 크게 흔들렸다. 9번홀까지 1타를 줄이다가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8타를 순식간에 잃고 말았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17위(4오버파 214타), PGA 투어 올해의 선수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1위(5오버파 215타)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임성재(22)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8오버파 218타로 공동 34위.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8번홀(파4)에서 13.7m 버디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지만, 9번홀(파5)에서 샷을 연달아 러프와 벙커에 빠트리는 바람에 5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