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튼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선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흐름이 뚝 끊겼다.
2번홀(파)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앞에 보내 첫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4번홀(파4)에서 2.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5번홀(파3)에서 6m 버디를 낚은 김세영은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다시 핀 2m 앞으로 보내 버디를 추가했고 7번홀(파4)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내 4.5m 버디를 더했다.
노르드크비스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노르드크비스트는 6~8번홀 3연속 버디로 김세영을 1타 차로 계속 추격했다.
김세영은 10번홀(파4)에서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노르드크비스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해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2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실수로 다시 보기를 범해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김세영은 샷은 계속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켰으나 퍼팅이 살짝살짝 컵을 빗나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15번홀(파4)에서 11m 버디를 낚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가열차게 추격하던 노르드크비스트가 주춤하는 사이 김세영은 16번홀(파5)에서 타수를 더 줄였다. 두 번째 샷을 현명하게 그린 왼쪽 밖으로 보내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매해 우승을 쌓으며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오는 12일 최종 4라운드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이후 18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고, 2타를 줄여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2위(5언더파 205타)기록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헨더슨은 5타를 줄여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3~2015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 3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던 박인비(32)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단독 4위(4언더파 206타)로 도약했다.
박인비는 2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고 시작했지만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잡은 뒤 12번홀(파4)에서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어냈지만, 13번홀(파4)에서 5m 버디, 16번홀(파5)에서 2.5m 버디를 차례로 추가했다.
박인비는 "퍼팅도 잘했지만 볼 스트라이킹이 정말 잘 됐다.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이 좋았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자평했다.
선두 김세영과 3타 차를 기록 중인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1승이자 메이저 통산 8승째를 노린다. 박인비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5년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였다.
전인지(26)가 공동 11위(이븐파 210타),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성현(27)이 공동 16위(1오버파 211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