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섀도 크리크(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코크랙(35, 미국)이 섀도 크리크 골프장을 잘 안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크랙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해 9년 만에, 또 233경기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코크랙은 섀도 크리크를 인수한 MGM 그룹의 MGM 리조트 홍보대사다. 덕분에 섀도 크리크에서 많은 라운드를 치러봤다.
우승 후 약식 인터뷰에서 코크랙은 "이곳이 고향같이 느껴진다. 이 골프장에 대해선 충분히 잘 알고 플레이도 많이 해봤다"라고 말했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13번홀(파3)에서 14m 버디를 잡고 코크랙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지만 코크랙은 이후 몇 차례 위기를 잘 세이브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쇼플리에 2타 앞선 우승을 확정했다.
그중 최고는 16번홀(파5)이었다. 코크랙은 16번홀에서 첫 번째 샷을 왼쪽 러프에, 두 번째 샷은 오른쪽 러프에 빠트린 뒤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오른쪽 벙커로 보냈다. 여기서 벙커 샷을 핀 3.4m 거리에 갖다놓았고 파 퍼트에 성공했다. 쇼플리가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코크랙이 1타 차 선두로 나설 수 있었다.
코크랙은 "최고의 샷은 16번 홀에서 업 앤 다운에 성공한 것이다. 그 샷으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고 돌아봤다.
"종합적으로 보면 18번홀 드라이버 샷이 가장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코크랙은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342야드나 보내 어렵지 않게 두 번 만에 그린에 갔고 두 번의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코크랙은 "이번 코스는 정말 훌륭했다. 이 코스에 대해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 코스에서 정규 대회가 열리면 좋을 것 같다. 라스베이거스는 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러프가 길든 짧은 어떤 여건에서도 경기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크랙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오는 2022-2023시즌까지 두 시즌 시드를 확보했고,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따냈다.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해 오는 11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코크랙은 "올해가 나의 첫 마스터스 출전인데 가족이 함께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어린 두 아들과 마스터스의 파3 콘테스트를 함께 하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내년엔 갤러리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PGA 투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