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26, 스페인)이 눈앞에 둔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놓쳤다.
람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 혹은 단독 2위에 오르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기회를 틈탄 것이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람은 11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티 샷을 왼쪽 러프에 빠트리면서 보기를, 13번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리면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기회가 아예 없진 않았다. 2타 차 선두였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람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타 차로 따라붙었다.
토머스는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앞 돌담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내면서 3위로 하락한 상태였다.
17번홀까지 1타 차 2위가 된 람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고 파를 해도 세계 랭킹 1위는 탈환 가능했다.
두 번째 샷을 핀 왼쪽 5.8m 거리에 보낸 람은 자신의 샷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반면 토머스의 두 번째 샷을 핀 뒤 1.2m에 바짝 붙었다.
람은 버디에 실패해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장전 진출도 실패했다. 람의 파 퍼트에 이어 토머스가 1.2m 버디를 실수 없이 집어넣었다. 세계 랭킹 1위 탈환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람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