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디펜딩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가 첫 홀에 오르기 전 확실히 연습하고 있다는 몇 가지 핵심적인 샷에 대해 설명했다.
타이거의 말이다. "익숙하고 든든한 샷도 좋지만 머릿속으로 이례적인 샷을 상상하고 그걸 마치 예술가처럼 구현해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설명할 수 없다"
티에서
발사 각도를 높게
▶ 11월의 오거스타내셔널은 약간 더 부드러울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고고도 폭탄이라는 뜻의 하이봄 티 샷으로 비거리를 늘이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이 샷을 할 때는 볼의 대부분이 클럽 페이스 위로 올라오게 티를 꽂는다. 그 다음 오른발을 살짝 뒤에 놓는다. 그러면 회전을 더 크게 할 수 있고 오른쪽 엉덩이에 체중을 싣는 데 도움이 된다. 하이봄의 관건은 인내심이다. 톱에서는 찰나의 순간만큼 기다렸다가 몸을 릴리스하기 시작한다. 그래야 팔이 타격 구간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그다음, 바로 다운스윙이다. 타깃을 향해 엉덩이를 힘껏 밀어내면서 클럽이 지나갈 경로를 비워줄 때는 마치 지면으로 풍덩 뛰어드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볼을 의식적으로 오르막 각도로 맞힌다는 것이다. 이걸 제대로 구사하면 볼은 높고 곧게, 약 300야드를 날아간다.
페어웨이, 먼 거리일 때
착지를 부드럽게
▶ 평소 마스터스의 페어웨이에서는 우드 샷을 그렇게 많이 할 일이 없다. 하지만 다음주, 날씨가 추울 경우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그리고 볼을 한참 위로 날리지 않으면 먼 거리에서 오거스타 그린을 향해 날린 어프로치 샷을 멈춰 세울 수 없다.
어떤 사람은 페어웨이 우드로 쓸어내듯이 스윙해야 볼을 띄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더욱 정확한 타격을 위해 아이언 샷을 할 때처럼 볼을 내려 맞힌다.
볼 위치는 아이언 샷보다 스탠스에서 더 앞쪽에 놓이기 때문에 디봇은 아주 작다.
볼을 조금 더 높이 날리고 싶을 때는 볼 위치를 조금 더 앞쪽으로 옮기고 임팩트 구간에서 뒤에 머물도록 한다. 높이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운스윙 동작이 한 가지 더 있다. 팔과 손이 몸을 앞질러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글_타이거 우즈(Tiger Woods)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