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의 베테랑 캐디 보비 브라운이 임성재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잠재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2개월 전부터 캐디 브라운과 호흡을 맞췄다. 브라운은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의 투어 생활 초기에 6년 동안 존슨의 백을 멨다.
브라운 캐디는 지난 16일 끝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세계 랭킹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임성재에 대해 "앞으로 세계 랭킹 1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공동 2위는 2014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순위도 써냈다.
임성재는 "첫 번째 목표는 컷 통과하는 것이었는데 공동 2위까지 올라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간 퍼팅 때문에 고생했던 임성재는 2주 전 바꾼 스카티 카메론 SSS 서클티 퍼터로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 중 가장 퍼팅을 잘했다(홀당 평균 1.42개).
임성재를 주목한 USA투데이는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내에서 '아이언 바이런'으로 불린다고도 소개했다. 아이언 바이런은 현대 스윙의 대부 바이런 넬슨을 떠올리며 붙인 애칭으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동료들이 임성재의 볼 스트라이킹의 일관성을 보고 만들어준 별명이라고 한다.
인터내셔널 팀 제프 오길비(호주) 부단장은 "임성재는 기계 같다. 그는 진짜다. 내가 본 한국 선수 중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GA 투어 베테랑 해리스 잉글리시도 "그는 아이언 샷이 가장 일관된 선수 중 한 명이다.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의 쇼트 게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많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고 메이저 우승을 할 것이며 이 투어에서 오래 활동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