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에 무려 5타나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따낸 김세영은 약 한 달 만에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더하면 올 시즌 상금 129만8219 달러(약 14억4000만원)를 기록,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 대회가 처음 출전인 김세영은 1라운드를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선 13번홀까지 2타를 둘이며 1타 차 아슬아슬한 선두를 이어갔다. 특히 동반 선수였던 맥도널드가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김세영을 압박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이후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넉넉하게 앞섰다.
사흘 동안 드라이버 샷 정확도 85.71%(36/42)로 페어웨이를 6번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75.92%(41/54)를 기록했다. 어려운 그린에서도 평균 퍼트 수 27개만 작성했다.
김세영은 "맥도널드가 홀인원을 하면서 1타 차까지 따라왔다. 압박은 조금 받았지만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에선 2타를 줄인 허미정(31)이 9위(3언더파 207타)에 올라 김세영과 톱 텐을 이뤘다.
올 시즌 처음 LPGA 투어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28위(2오버파 212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